필연2

필연展을 준비하며-

tvN 드라마 혼술남녀 조연출로 방송업계의 문제를 알리며 세상을 떠난 고 이한빛 PD의 어머님을 우연한 기회에 만나게 되었어요. 무어라 다 표현할수 없을만큼 너무나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전태일 열사가 살았던 시대와 별다르지 않게 살아가고 있는 이 땅의 노동현실, 그리고 그런 현실을 아파하며 태일 열사의 뒤를 이은 아름다운 청년 한빛 군의 이야기가 꼭 이번 전시회에 담기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썼습니다.  〔박나은〕

수많은 점이 모여 형상을 이루 듯 간절한 염원과 기도가 모여 평화가 도래함을 우리는 믿습니다. - 성프란치스코 평화를 구하는 기도에서  〔박철〕

우리는, 너무도 나약하기에 의지할 수 있었고, 뜨거운 심장이 있기에 고된 구도행이라도 나아갈 수 있다는 걸, 그리하여 결국 우린 우리에게 서로 신이 될 수밖에 없다는 걸.  〔박행화〕

자유 작품도 전태일을 벗어날 수 없었다. 수기의 일부를 옮기는것 만으로 부족하다 여겨졌기 때문에. 전태일을 추모하기보다 아직은 생환(生還)시켜야만 하는 우리사회의 답답한 노동현실을 좀 더 인간다운 것으로 만드는데 우리들의 붓이 작은 횃불이 되어 주길 바라며.(신영복의 '횃불사람'을 참고함)  〔백인석〕

심훈 시 '너에게 무엇을 주랴'의 마지막 연이다. 시대와 대상과 상황은 다르지만 의미와 맥이 통하는 것 같아서 선택했다.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이번 전시회에 동참하게 되었다. 김성장 선생님 그리고 회원 여러분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손종만〕

최근 성경을 읽으며 마음에 와 닿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나에게 이루어지길 소망합니다.  〔송정선〕

'한방울의 물에도 천지의 은혜가……' 식사시간에 주기도문을 외듯이 읊조린다. '한알의 곡식에도 만인의 노고가……' 코로나19 만큼이나 기이한 장마가 이어진 2020년. 기본으로 돌아가고싶다. 자연과 내가 하나라는 맘으로.  〔우진영〕

하루는 곁에 누워 있는 마흔이 넘은 딸 머리 맡에서 나즈막히 건네주시던 그 말씀이 어찌나 잔잔한 호수 같던지요. 또박 또박 기억하고 싶었어요. 항상 힘이 되어 주셔서 감사해요. 사랑해요 엄마.  〔윤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