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가 전태일입니다 2

전태일展을 준비하며-

저에게는 전태일처럼 스스로 불꽃이 된 한사람이 있었습니다. 절대 어떤 죽음도 헛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전태일처럼 살 수 있을까요? 아니 나는, 전태일이 고통당한 만큼, 그 한 사람이 고통당했던 만큼, 아플 수 있을까요? 〔류지정〕

전태일 수기에서 열사의 '사업계획서'를 보게 되었어요. 얼마나 간절했으면 그토록 어린 태일이 스스로 사업계획서를 작성했을까. 심지어 사업계획서의 마지막은 '나의 전부를 여기에 바치겠다'로 끝나고 결국 태일은 전부를 바쳤지요. 〔박나은〕

평화시장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열사가 희망했던 재단사의 꿈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50년 지난 오늘 노동 환경은 변화되었는가? 열사의 바램은 완성되었는가? 먹을 가득 머금은 붓은 강하게 묻고 있었다. 깨진 벼루석으로 열사의 꿈을 그리고, 벌어졌던 틈을 메우고 기워서 완성하는 일이 우리의 몫이리라. 〔박철〕

가을의 시린 고독을 맡아본 사람은 알리라! 벗어날 수 없는 절망의 시간 속에 수 없이 겪었을 참혹함을, 너무도 사랑하여 죽음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결단의 순간을, 이젠 알리라! 무참했던 한국 사회의 노동 현실을 일깨운 기적은 그가 겪은 고독의 총합이었음을. 〔박행화〕

흔들리고, 망설이고, 결단하고…… 하루에도 수백 수천번 반복했을 그 흔들림 후에 찾아온, 모든 것을 내려놓은 담담함을 표현하고자 했다. 〔백인석〕 

20여년전에 보았던 영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이 생각났다. 그 제목을 쓸 능력은 못되고 정성을 다해서 그리기로 했다. 그리는 내내 열사의 정신과 삶이 내게로 와 떨림과 설렘이 계속 되었다. 지금도 그렇다. 〔손종만〕

청소년 시절 전태일의 책을 읽고 큰 충격을 받은 채 마음 깊이 묻어둔 열사의 삶을 붓으로 다시 쓰게 되어 영광입니다. 〔송정선〕

지극히 단순한 마음으로 페이지를 연다. 단숨에 읽힌다. 읽는다. 가슴이 먹먹해진다. 미안하고 또 미안하고 미안하다. '기쁨과 사랑을 나눌 수 있어서 행복했다던' 체육대회날의 고등학생 태일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리다. 아프지마요! 〔우진영〕

두려움을 떨치고 의연한 모습으로 주먹을 굳게 쥐었을 전태일이 떠오릅니다. 힘들었을 싸움, 장렬한 스무살 청년의 죽음. 지금 이 순간 힘든 여정을 겪고 있을 또 다른 전태일을 위해 응원합니다. 〔윤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