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가 전태일입니다 1

전태일展을 준비하며-

인간의 권리를 귀담아 듣지 않는 세상을 향해 꽃다운 청년이 목숨을 바쳤다. 지금 사는 세상은 그때보다 얼마나 달라졌는가. 오늘 우리가 전태일이 되어 세상을 향해 붓을 들었다. 〔강민숙〕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라고 외치며 스물세살의 꽃다운 청춘을 근로기준법 화형식으로 승화시킨 전태일 열사는 숨을 거두기 직전에도 어머니에게 "배가 고프다……"는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웅크러든 그 삶을 무거운 두 다리로 항거해야 했던 투쟁의 의미를 되새겨봅니다. 〔강영미〕 

인간답게 살아가야 하는 삶의 길이 얼마나 소중하며, 귀중함을 느끼게 되며, 사람답게 살아가는 데에 어떠한 불의에는 함께 시정하려고 노력해야 된다는 것을… 〔김광철〕

전태일은 유서를 쓰면서 살아남을 사람들을 향해 자신을 '그대들 전체의 일부인 나' 라고 칭하며, 그대들이 바로 전태일이라고 말해주는 듯 합니다. 〔김미화〕

지금 우리가 사는 편안하고 행복한 세상은 누군가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것이 틀림없다 생각합니다. 전태일 열사가 매일 했던 다짐 속에 사실은 두려움이 있었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안타까웠습니다. 오늘날, 그를 작게나마 기릴 수 있어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김수연〕

인간이 자원이라는 이름의 도구로 판단되어 진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인적자원이라는 말에는, 감정이 있고, 행복을 추구하는 인간이 우선시되어야 할 것이다. 〔김수경〕

사람들은 그를 자신의 몸을 불살라 노동자들의 인권을 지키고자했던 ‘전태일 열사’로 기억하지만, 그의 일기 속에서 열아홉 태일은 금희 누나를 사모하는 마음에 잠도 못자는 평범한 청년이었다는 사실이 가슴 아팠습니다. 〔김정혜〕

청년 열사는 그 사회 노동자 전체의 얼굴로써 행복도 아닌 마지막 인간다운 삶을 찾아 보려 자신의 몸을 바쳐 우리에게 고백하고 있다. 우리는 어떻게 평화를 이루어 가고 무엇으로 빛이 되려는가! 〔남영범〕